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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일까, 의도일까…이만희의 ‘박근혜 시계’ 신천지에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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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소란 작성일20-03-03 01:57 조회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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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습관일까, 의도일까.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전국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문 앞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사죄를 구하는 큰 절을 두 차례 했다. 이때 이 총회장을 향한 수많은 카메라 가운데 일부에는 엎드린 그의 손목에서 빛나는 금장 시계가 포착됐다.

사진으로 대조한 결과 이 시계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제작해 유공자와 귀빈들에게 선물한 일명 ‘박근혜 시계’와 흡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관련 사실이 빠르게 확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손목시계는 동그란 모양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흰색 바탕 상단에는 무궁화 한 송이를 중심으로 봉황 두 마리가 그려진 대통령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박 대통령 한글 서명이 들어가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 두 가지로 만들었는데 남성용이 약간 클 뿐 디자인은 똑같다. 한때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25만~5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온 시계는 금색으로 당초 은색으로 제작한 초기 버전과는 색깔과 세부 디자인에선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비슷하고 특히 박 전 대통령 친필 서명이 선명해 ‘박근혜 시계’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jeongk@kyunghyang.com
언론과 인터넷에선 이 총회장이 24만여명의 신도를 보유한 신천지 앞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첫 기자회견 자리에 나서면서 하필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한다.

애장품인 탓에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하고 평소대로 하고 나온 것이란 상식선의 추론부터 정치적 의미 부여까지 갖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시계가 모조품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은색 시계를 만들었다. 시곗줄도 이만희가 차고 나온 시계와는 다른 은색”이라며 “진짜 시계엔 날짜 표시 부분도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경향은 이만희 총회장이 평소에 박근혜 시계를 차고 다니는지, 어떠한 의도로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왔는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신천지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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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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